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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새해 소망, 몽땅 이루는 비법(秘法) [출처: 매일경제 2019.01.1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1/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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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미국 긍정심리학자인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긍정적 정서가 우리를 더 건강하게 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맺게 하고, 지적 역량을 높이고, 강인하게 한다는 이른바 '확장 및 구축이론'을 발표했다. 사소해 보였던 '긍정 에너지'에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완전히 바꾸는 무시무시한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심리학과 경영학을 만나게 했고, 2003년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자인 킴 캐머런은 사람들이 긍정적 정서를 가질 때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을 발표했다. 한마디로 긍정 에너지에는 개인과 조직 성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마력이 있다는 것이다.

새해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긍정 에너지라고 단언한다. 기업, 정당, 정부, 학교, 언론, 시민단체 등 모든 주체가 상대방을 비난하고 반대하는 부정적 에너지를 멈추고, 칭찬하고 이해하고 협력하는 긍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캐머런이 말하는 '긍정 에너지 생산 비법'을 소개한다('긍정에너지 경영', 김명언 옮김, 지식노마드 펴냄).

첫째,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미국에서 숙박업을 하는 어느 교포 사업가는 매일 오전 객실을 다니며 베개 밑에 팁이 없는 침대에는 1달러 지폐를 놓아두었다. 직원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게 하려는 작은 배려였다. 나중에 직원들이 이를 알고 크게 감동했고, 결과적으로 호텔이 번창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기쁨과 재미, 상대에 대한 배려, 과감한 용서 등은 조직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새해에는 여당과 야당 정치인 사이에도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둘째,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와 존중 그리고 축하와 위로를 담은 편지 한 장, 문자 메시지 하나는 그 사람과 나 사이에 긍정적 자기장을 만든다. 또 리더가 직원들의 강점을 발견해 인정해준다면 관계가 강화된다. 다양한 동호회나 연구회 활동 등은 평소 교류가 없던 사람들 사이에 좋은 관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새해에는 사용자와 노조 사이에도 긍정적 관계를 만드는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셋째,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전개해야 한다. 먼저 상대방 의견을 잘 들어야 한다. 제프리 킨들러 전 화이자 회장은 10센트 동전 10개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직원 의견을 경청했다고 생각할 때마다 동전 한 개를 반대쪽 주머니로 옮겼다고 한다. 또 리더는 칭찬과 질책의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한다. '로사다 비율'이라고 불리는 번영 공식은 '번영=P5N'이라고 한다. 부정적 질책(N)을 하기 전 긍정적 칭찬(P) 5번을 해야 뒤탈이 없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리더와 구성원들이 서로 긍정적 소통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넷째, '긍정적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미국 미드웨스트 병원 이야기다. 암병동은 토사물과 배설물이 많아 청소부들이 기피한다. 그런데 늘 기쁘게 일하는 청소부가 있어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저는 암 환자들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스스로 조절을 못해 일어나는 일들이 별일이 아니라고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제 임무는 치료 과정에서 의사 역할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청소부가 자신의 일에 담긴 긍정적 의미를 발견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도 새해는 긍정적 의미를 발견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새해 우리는 더 즐겁고, 더 행복하기를 소망한다.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까. 정답은 두 가지다. 하나는 혼자 하면 힘들지만 여럿이 힘을 합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힘을 모으려면 긍정 에너지가 충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는 윤석금 회장의 명언처럼 2019년 대한민국의 모든 개인과 조직이 긍정 에너지로 걸작을 만드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강신장 모네상스 대표·한양대 특임교수]

 

출처URL: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09&aid=0004286162